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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위기’ 빠진 수원, 자책골로 자멸…3위까지 추락(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번에도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수적 열세, 골대 강타라는 불운이 겹치며 부천FC에 고배를 마셨다.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는 4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2위를 탈환했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에서 0-1로 졌다. 후반 31분 골키퍼 양형모의 자책골이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 됐다.수원은 이날 패배로 어느덧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졌다. 최근 3경기서는 모두 졌다. 수원은 이날 부천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58%로 앞섰으나, 슈팅 수(10-11)에선 오히려 밀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초반 분위기가 엇갈렸다. 수원 수비수 백동규가 역습을 이어간 루페타를 반칙으로 저지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은 후반 8분 김주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과 달리 잠잠했던 부천은 후반 3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이상혁의 헤더가 양형모의 다리를 맞고 들어가며 리드를 잡았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은 마지막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골키퍼 김형근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손석용의 헤더도 선방에 막혔다. 결국 수원은 리그 5패(6승1무)째를 기록, 리그 3위로 추락했다.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전남은 이날 후반 17분 이코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김동민과 몬타노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연승을 내달린 전남은 단숨에 리그 2위(승점 20)를 탈환했다.끝으로 안산 그리너스와 충북청주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김우중 기자 2024.05.18 21:50
프로축구

린가드가 돌아온다…2개월 만의 복귀 '초읽기'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19일 대구FC전을 통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16일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전날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최근 재활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연습경기까지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김기동 서울 감독도 “훈련에 복귀한 린가드는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대구전 홈경기에 기용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만약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전 엔트리에 포함되면, 지난 3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그는 제주전 출전을 끝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결국 지난달 중순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전부터 교체로 출전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출전 기록이 3경기에 멈춰 있는 상태다.린가드가 돌아오면 서울은 물론 K리그 전체에도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서울로선 린가드의 복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마침 김기동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진 구성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린가드가 가세하면 새롭게 공격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김 감독도 “린가드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그 흥행에도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최고 네임밸류라는 평가 속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즌 초반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로 서울의 경기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늘 만원관중을 이뤘을 정도다. 개막전이었던 광주FC-서울전은 예매 2분 30초 만에 매진됐고, 이어진 서울 홈 개막전은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기록(5만 1670명)을 경신했다. 서울이 원정길에 오른 강원FC 역시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첫 매진 사례를 이뤘다. 그가 돌아오면 다시 한번 ‘린가드 효과’가 K리그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물론 가장 복귀가 간절한 건 린가드 본인이다. 자신을 향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알고도 3경기만 치르고 전열에서 이탈했으니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초반 3경기에서 모두 침묵을 지키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수술을 마친 직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던 다짐을 지킬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18 07:03
메이저리그

차원이 다른 MLB 뎁스...이정후 공백 여파? 주가 높인 야스트렘스키-마토스 [IS 포커스]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뒤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2차전을 내준 뒤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한 16일(한국시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은 선수들 얘기다.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13일 경기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을 기록한 선수다. 야스트렘스키는 14일 경기에선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당했다. 1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15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개빈 스톤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3회도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에 직접 기여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야스트렘스키는 제 몫을 다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도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를 맡았다. 이 경기에선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3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포.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후의 수비 위치인 중견수는 팀 내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맡았다. 그는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8번 타자로 나섰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커브를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토스는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8번 타자로 나섰고, 3회 말 선두 타자 안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1회 초 수비에선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밥 멜빈 감독에게 좋은 타격감을 어필한 마토스는 16일 다저스 3차전에선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쳤다. 야스트렘스키는 통산 6시즌(2019~2024) 중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했다. 총 134경기. 1번 타자는 다음으로 많은 103경기였다. 1번 타자로 나선 1회 타율은 0.200(103타석 90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다.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371경기 541타석에서도 0.237에 그쳤다. 하지만 2021·2022시즌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팀 주전 외야수를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시즌) 15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마토스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지만 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20대 초반 신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기로에 있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전반기 내 복귀를 어려워 보인다. 그사이 이정후에 가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8:40
프로야구

5G·4홈런·10타점...'퓨처스리그 폭격' 노진혁, FA 트리오 반등 '마지막 주자'

이제 노진혁(35)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트리오 반등 순서 얘기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몸값·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그리고 내야수 노진혁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세 선수는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유강남은 반등 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회 초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8일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한 찰리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탈삼진 13개를 이끌며 '주 임무' 투수 리드를 잘 해냈고, 이튿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으며 롯데로 이적한 그가 14일 KT전에서 긴 친묵을 깨자, 롯데 동료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현희도 마찬가지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쓰임새가 애매했고,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복귀, 흔들리고 있던 롯데 허리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만큼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8-7 역전승에 기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2024 정규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소극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3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재콜업이 임박한 것 같다. 노진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 11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12일 SSG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15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0~15일 나선 5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만으로 1군 반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주목할 기록인 건 분명하다. 노진혁은 어차피 1군에서 써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1군에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학주도 최근 3경기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노진혁이 한현희, 유강남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은 FA 선수 반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4
해외축구

“동료들이 패스 꺼린다” 왕따설 회이룬 결승 골…맨유, 뉴캐슬 3-2 격파→3G 무승 탈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처럼 승전고를 울렸다.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3경기 무승 늪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7위 뉴캐슬(승점 57)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득실 차에서 밀린 8위에 위치했다.젊은 피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맨유는 코비 마이누, 아마드 디알로, 라스무스 회이룬이 차례로 골을 넣은 덕에 안방에서 뉴캐슬을 제압했다. 골 맛을 본 이들 모두 20대 초반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회이룬의 활약은 유독 값졌다. 최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회이룬은 맨유의 부진한 경기력 속 골문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많은 맨유 선수가 회이룬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게 볼을 패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 회이룬은 뉴캐슬전을 치르기 전 최근 3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 역시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힘든 시기다. 하지만 우리는 이로부터 성장할 것”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맨유는 전반 31분 마이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마이누에게 볼이 전달됐고, 그는 편안한 자세에서 뉴캐슬 골문으로 가볍게 볼을 차 넣었다. 뉴캐슬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뉴캐슬은 후반 4분 앤서니 고든이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맨유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실점한 지 8분 만에 다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디알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맨유는 그간 부진했던 회이룬까지 터졌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패스를 받은 회이룬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페널티 박스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마음고생을 했던 회이룬은 득점 후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뉴캐슬은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홀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회이룬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김희웅 기자 2024.05.16 08:51
해외축구

맨유 동료들이 ‘충격 외면’…“많은 선수가 패스 꺼린다” 팀 분열 조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3일(한국시간) “회이룬은 맨유의 부진한 경기력 속 골문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많은 맨유 선수가 회이룬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게 볼을 패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이룬의 저조한 골 결정력 탓에 동료들의 믿음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매체는 맨유 선수단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를 냈다.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은 회이룬의 이적료는 7500만 유로(1107억원)에 달한다. 세간의 큰 기대와 달리 회이룬의 활약은 매우 저조하다. 회이룬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지난 1~2월 사이 나선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부활했다. 하지만 맹렬했던 기세는 금세 누그러졌다. 회이룬은 3월부터 한 달 넘게 침묵을 유지, 지난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겨우내 침묵을 깼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는 또다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무엇보다 회이룬은 빅 찬스를 거듭 놓치는 등 시즌 내내 비판에 직면했다. 이제는 동료들의 믿음까지 사라진 분위기다.회이룬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힘든 시기다. 하지만 우리는 이로부터 성장할 것”이라고 적었다.김희웅 기자 2024.05.14 13:53
프로야구

5연승→3연패...진짜 실력 확인한 롯데, '이적생' 불펜 듀오 반등은 큰 수확 [IS 포커스]

5연승 뒤 3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전력 격차를 절감한 지난 주말(10~12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이었지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반등 요인도 있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좌완 불펜 라인 진해수(38) 임준섭(35)이 모처럼 2경기 연속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치른 부산 LG전에서 4-6으로 석패,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타선이 살아나며 5연승을 거뒀지만, 10일 LG 3연전 1차전에서 1-9로 완패한 뒤 11일 2차전은 1-2, 3차전도 적은 점수 차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1점 앞섰지만, 셋업맨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오스틴 딘과 오지환에게 동점(스코어 4-4) 역전(6-4)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주까지 치른 39경기에서 13승 1무 25패를 기록, 9위 키움에 2경기 밀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 무드를 탔지만, 강팀을 상대로 전력 민낯이 드러났다. 12일 LG 3차전 수확은 그동안 헐거웠던 좌완 불펜진이 분전한 것이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LG 좌타 라인(박해민-문성주-김현수)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임준섭은 바로 주자 신민재의 이중 도루 의도를 간파, 견제구로 런다운에 몰아넣었다.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누상에서 신민재를 잡아냈고, 상대하던 타자 박해민까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 처리했다.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문성주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임준섭은 3-3 동점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5회 초도 선두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오스틴 딘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김범석을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가 6회 공격에서 1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바로 나선 진해수도 박해민부터 시작된 LG 좌타 라인과의 승부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냈다. 박해민은 2루수 라인드라이브, 문성주는 1루 땅볼, 김현수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이 끝난 뒤 좌완 불펜 강화를 위해 LG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현역 최다 홀드(당시 기준 152개) 투수 진해수,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임준섭을 각각 영입했다. 시즌 초반에는 영입 효과가 미미했다. 진해수는 컨디션 난조 탓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1군에 합류했던 임준섭은 4월까지 등판한 11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월부터는 조금 나아졌다. 임준섭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총 10타자를 상대해 안타 2개만 내줬다. 1군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진해수도 바로 복귀전을 치러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12일까지 등판한 5월 5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임준섭과 진해수는 11일 LG 2차전에서도 각각 7회와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씩 잡아냈다. 동반 등판한 경기 기준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12일 LG전은 두 투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란히 1이닝 이상 막아낸 경기였다. 롯데 불펜진은 4월 마지막 주 일요일(28일) 기준으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0.340을 기록했다. 15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중 3명이 3할 3푼이 넘는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리그 상위 4팀(1위부터 KIA 타이거즈, NC, 삼성 라이온즈, LG) 모두 좌타자 주축으로 타선을 구성하고 있다. 좌타 봉쇄는 순위 경쟁 필수 요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생 듀오가 좋은 기운을 보여줬다. 2024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9:20
메이저리그

"IL 등재 가능성"...이정후, 4G 만에 복귀전→1회 펜스 충돌 어깨 부상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하며 또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섰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상황은 이랬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 92마일(148.1㎞/h)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공을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담장과 부딪힌 뒤 쓰러졌다. 공은 담장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그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왼쪽 어깨를 만지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이정후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왔다. 다른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다. 이내 데이브 그로슈너 트레이너와 이정후의 통역 한동희,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로 향했다. 이정후는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고,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대수비로 투입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13일) 신시내티전은 이정후의 복귀전이었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어깨 염좌(strain)로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이언츠는 팀 내 외야 유망주인 마르코 루치아노를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8:30
프로야구

[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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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신인왕 후보' 육청명, 파죽지세 두산 타선에 휘청...'3이닝 7실점' 2패 위기

KT 위즈 영건 육청명(19)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투산 베어스 타선에 직격탄을 맞았다.육청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사구 3볼넷으로 부진했다. 종전 3.72였던 평균자책점은 6.04까지 치솟았다. 시즌 1승 1패였던 그는 이날 초반 대량 실점으로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5경기 중 선발 4경기에 나서 3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치고 나가는 투수 신인왕 후보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지켜주는 그는 주요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힐 법 했다.그런 육청명도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같은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둔 상황. 앞서 10일 KT전에서도 7-3 승리했고,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3점을 몰아치는 등 최근 타선 파괴력이 리그 으뜸이었다.육청명이 상대한 12일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 시작하자마자 석 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도 사구로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타선을 이끄는 3번 타자 강승호가 육청명의 6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쳐낸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육청명은 2회엔 2안타 1볼넷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도 넘어가진 못했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사구로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한 방을 얻아 맞았다. 그에게 던진 2구 째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모스가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공을 쏘아 올렸다.대포를 맞고 주춤한 육청명을 두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기연이 안타로 기회를 이은 두산은 다시 전민재가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너로 꽂히는 142㎞/h 직구였으나 전민재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으면서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린 그를 결국 4회 강판하고 손동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1차전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돼 대패했던 KT는 육청명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주말 싹쓸이 패 위기에 놓였다. 육청명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0-7로 끌려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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